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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그거다

조회 수 12521 추천 수 0 2010.05.16 18:18:46
아, 이거! …그거다

 들꽃 중에는 노루귀나 현호색, 진달래, 개나리처럼 바야흐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도 있고, 앉은 자리가 바로 봄의 한가운데임을 여유만만 보여주는 꽃도 있다. 이런 것들이 진바실에서는 이즈음에 핀다. 초봄에야 낯선 꽃들을 만나면 이리 찾고 저리 뒤져 그 이름을 알아내느라 몸살이지만,  5월 중순에 접어들면 일이 많다. 밭 갈랴, 심으랴, 나무 관리하랴 때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고 또 서둘러야 한다. 지나고서는 별 도리 없이 늦은 대로 하겠으나 그 놈의 ‘때’를 코앞에 두고서는 마음도 몸도 허둥지둥 이다. 그러니 꽃은 보되 그 이름을 알아낼 시간도 여유도 없다.

 “작년에 봤지? 그지?”
 “응, 맞아. 여기서 피었던 거 맞네.”
 “와, 벌써 고들빼기 꽃이 피었네?!”
 “그러게. 올 봄에는 김치도 못 담갔는데 벌써…….”
 “여기 또 있네. 아, 이거! …그거다.”




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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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레



족두리풀

흰제비꽃

꽃도 꽃이지만, 사시사철 우리 밭의 초입에 우뚝 선 저 정자나무의 꿋꿋함!


 그 이름이야 어찌 되었건 들풀들은 저만의 때를 살펴 꽃을 틔워 더 풍성한 그들의 미래를 꿈꾼다. 이 행진은 한 해가 저무는 가을 녘까지 계속될 것이다.

들꽃

들에 피는 꽃이 들꽃이다
우리 눈에 안 보이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피어있는 꽃이
바로 들꽃이다
                    - 정재완, 광화문연가, 2004

 들꽃을 얼마나 쳐다보면 이런 간결한 정서가 내게도 생겨날지….

jinbarsil

2010.05.18 12:46:27
*.151.30.244

옛날에는 정자나무가 작았는데 지금 보니깐 많이 자랐네요...

요즘은 붕어 낚시하는 사람 없죠?

 

들이

2010.05.18 13:17:25
*.211.220.189

가끔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 해에 한 번은 저수지가 말라 큰 붕어는 없는 편입니다. 저도 작고하신 아버지의 낚시대로 가끔 물가에 앉습니다. 작은 녀석들은 무척 많아요. 아내와 함께 하면 수십 마리는 쉬 건집니다. 올해에는 유난히 바빠서 아직 한 번도 못했습니다.

 

정자나무는 옛 진바실의 중심이라고 주장하는 듯 언제나 우뚝 서 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진바실 마을의 뿌리 깊고, 꿋꿋한 정기가 서려 있는 나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jinbarsil

2010.05.22 11:23:01
*.151.30.244

어릴 때 많이 보았던 꽃들이지만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쳤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깐 정말 새롭고 신기하네요...

들이

2010.05.24 19:26:12
*.211.220.189

도시에 살 때에는 꿈에도 그려보지 못한 정경입니다. 어찌나 들꽃이 많고, 다양한지 낯을 익히려면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군요.ㅋㅋ

jinbarsil

2010.05.30 13:47:05
*.151.30.244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여긴 오늘 함박눈이 내리네요...

가끔 6월에도 눈이 온다고 하지만 이렇게 함박눈이 내릴 줄 정말 몰랐네요..

제가 사는 이곳은 캐나다 북쪽에 위치한 에드몬튼이라는 도시인데...

겨울에는 영하30도까지 떨어지죠..

 

 

들이

2010.05.31 14:28:18
*.211.220.189

캐나다가 좀 춥다고는 들었지만, 그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여기에 비해 무척 악천후이군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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