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들이잡전

최근 댓글

진바실 농사력


Follow ykwoo3 on Twitter

뜨거운 6월에 피어나는 꽃들

조회 수 11963 추천 수 0 2010.06.24 11:20:48
뜨거운 6월에 피어나는 꽃들

 초여름이라 부르기가 민망한 6월. 들에서 일하는 마을 어른들의 등과 어깨에 내려꽂히는 햇볕이 무섭다. 이즈음을 대표하는 꽃이 나리꽃인데, 그들의 붉은 빛깔조차 뜨겁다. 섭씨 30도의 기온에도 가림막 하나 없이 일해야만 하는 때. 농민들 뿐이겠냐만, 뜨거운 땅에 가슴을 댄 농사꾼들이다. 숨이 턱에 차오르는 사이, 그 뜨거움을 마시며 피어나는 꽃들이다.


고작 먼지나 일으키고 지나간 소나기에 저 나리꽃은 좀 시원해지기나 했을까?

층을 이루며 핀 당귀꽃

가물고 더워서 그랬는지, 열무가 꽃대를 올리고 말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언제 피나 했더니 개꼬리풀꽃이 뽕나무 밑에서 무리로 피었다.

잔 실금이 빛깔을 돋보이게 하는 들창포꽃, 더위를 피해 자두나무 그늘에서 피었다.

이름을 잊은 이 노란 녀석, 앙증맞다.

욕심도 많지, 달래가 꽃과 열매를 함께 누리고 있다.

개망초야, 너 보다가 내 가슴에 멍울지겠다.

온 밭가에 지천인 네 이름을 몰라 미안하구나.

밤꽃, 그 비릿함이 6월을 알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