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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바실 농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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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리네요.

조회 수 16696 추천 수 0 2012.11.13 02:04:36

안녕하세요. 캐나다에 있는 그저 먼 타국에서 진바실을 그리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필호입니다.

먼저 올 여름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여쭈어 봅니다.

저희 고향집도 대밭이 무너져 내려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더라구요. 그래도 한쪽으로 흙더미나 내려와 그나마 다행이였습니다.


부모님 말씀이 올해는 고추 값은 비싼데 일찍 병이와서 수확이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농사라는 것이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병마와 태풍이 한 해도 가만히 두는 경우가 없더군요. 소박한 농부들이 무슨 잘못이 그렇게 있다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올해를 마지막으로 포도도 정성스럽게 봉지도 싸고 혹여 병충해 생길라 아픈 놈을 이끄시고 약 치는 모습이 선한데 날씨 때문에 그랬는지 포도가 익지도 않고 다 버리시게 되었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제 마음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그래서 올 가을 아버지는 더이상 미련이 없으신지 포크레인으로 2곳의 포도나무를 다 캐 버려셨습니다.  말씀은 괜찮다고 하시지만 그 심정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몸도 안 좋으시면서 술만 자꾸 더 드시는 것 같아서 걱정이 하루하루 더 쌓여만 가네요. 그래도 내년부터는 고추농사만 조금 짓고 마신다니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올 봄에 2주 정도 진바실을 다녀 왔었습니다. 순태 형님도 해평 작은집 갔던 길에 만나서 인사도 나누었구요.

한 번 인사나 하고 차라도 한 잔 하러 찾아뵐까 하다가 바쁘신데 괜히 폐나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발길을 돌릴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순태형님 한테 저대신  인사나 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지금 하는 일을 더 이상 못하게 되면 진바실로 돌아가 부모님이 계셨던 그곳에서 인생을 마무리 하는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따뜻한 빵이나 만들어서 이웃과 모여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추운 겨울밤을 녹이고 싶네요.


벌써 여기에 정착 한 지도 8년이 넘었군요.

올해는 예상외로 이제 겨우 11월 중순인데 폭설로 인해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렸습니다.

그 득분에 스키장들은 때 아닌 오프닝 준비로 분주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바뀐다하더라도 이렇게 한 치 앞도 예견 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은 그 아무도 거역 할 수 없겠죠.

다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태풍과 가뭄으로 인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 스럽게 자연님께 부탁 드리는 것 밖에..


모쪼록 얼마남지 않은 올해도 뜻 깊은 하루하루 되시고 가정의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운영자

2012.11.24 13:36:53
*.157.199.179

에고, 지송. 어쩌다가 뒤늦게 글을 읽었습니다.

다녀가셨군요. 다음에는 꼭 들러주세요. ㅋㅋ

타국 생활이 녹녹치 않으실 텐데 늘 건강 잘 챙기시고요.

말씀대로 뜻 깊은 날들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ㅎㅎ

(첨부하신파일은 여기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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