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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

어쩌다한마디 조회 수 12926 추천 수 0 2010.10.18 22:16:37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

 “야, 이거 무진장 재미있다!”
 뭐 그런 거 보냐는 내 말에 아내가 눈을 내리깔고 ‘보기나 해’ 라고 해서 엠넷에서 두 번째 한다는 ‘슈퍼스타K’를 보다가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무더기로 출연한 아마추어 가수들의 노래, 노래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침 매주 금요일 아내가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덕에 이 프로그램을 이어 볼 수 있었다. 몇 회 보다가 조바심이 났다. 장재인과 김지수의 노래를 언제가지 들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두 사람은 수많은 다른 참가자들 중에 있던 ‘그냥, 어쩔 수없이, 지극히 당연하게 노래에 빠져버린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게 어떤 노래든 ‘별 수 없이’ 자신의 해석과 육성에 의지해서 노래하는 이들, 제 삶을 표현하는 불가피한 방법이 노래임을 자각한 사람들, 아니 그보다 스스로의 결단보다 먼저 온 운명 같은 이끌림에 수없이 당황했을 법한 사람들. 노래로서 삶을 표현하는 방법을 깨달은 사람들 말이다.
 그들이 선사하는 노래를 듣는 대가로 그들의 노래 밖 삶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민망하였으나, 그들이 기꺼이 자초한(?) 상황을 스스로 의연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에서 부끄러움을 느꼈으니 노래에 대한 값은 되었다고 해도 될까?

신데렐라

신데렐라의 Come Back 12시부터 Attack
결국엔 나의 선택 Don't Tell Me Baby Come Back

나는 Cinderella

Now's The Time Make It Right Let Me See damn Hands Up High
I Got Class I'm Bad S 요즘엔 내가 대세

밤이 올 때 까지는 난 참 얌전해 12시 전까지는 난 안변해
더 늦기 전에 집에 들여보내 12시 지나면 나는 변해

아무 것도 넌 몰라 뭣도 니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냐
아무 것도 넌 몰라 뭣도 니 눈에 보이는 난 내가 아냐

나 는 Cinderella 일낼라 이때다 싶어 덤비지 마요 큰일 나요
12시가 지나면 내가 널 어떻게 할지도 몰라 놔요 잡지 마요

종이 12번 울리고 눈이 풀리고
넋이 나간 녀석들은 침을 흘리고 아주 웃기고 하하하하

아무 것도 넌 몰라 뭣도 니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냐
아무 것도 넌 몰라 뭣도 니 눈에 보이는 난 내가 아냐

나는 Cinderella 일낼라 이때다 싶어 덤비지 마요 큰일 나요
12시가 지나면 내가 널 어떻게 할지도 몰라 놔요 잡지 마요

Now's The Time Make It Right Let Me See damn Hands Up High
I Got Class I'm Bad S 요즘엔 내가 대세

종이 12번 울리고 눈이 풀리고
넋이 나간 녀석들은 침을 흘리고 아주 웃기고 하하하하

종이 12번 울리고 눈이 풀리고
넋이 나간 녀석들은 침을 흘리고 아주 웃기고 하하하하

나는 Cinderella 일낼라 이때다 싶어 덤비지 마요 큰일 나요
12시가 지나면 내가 널 어떻게 할지도 몰라 놔요 잡지 마요

Now's The Time Make It Right Let Me See damn Hands Up High
I Got Class I'm Bad S 요즘엔 내가 대세 (서인영, 신데렐라)

 장재인과 김지수가 부름으로써 알게 된 ‘신데렐라.’ 그 가사가 신기하게도 슈퍼스타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들린다. 생방송 시작 11시에 비추어 ‘12시부터 Attack’이 그렇고, ‘밤이 올 때 까지는(노래하기 전에는) 난 참 얌전해 12시 전까지는 난 안변해’, 노래하는 순간 ‘아무것도 넌 몰라. 뭣도 니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냐.
아무것도 넌 몰라. 뭣도 니 눈에 보이는 난 내가 아냐.’ 한다. 마침내 노래에 몰입한 그들은 ‘큰일 나요’, ‘잡지 마요’의 존재가 되고, ‘일낼라’의 화신이 된다.

 “꼭 떨어트려야 돼?”
 “응, 꼭 떨어트려야 해.”
 악마의 축제가 끝난 뒤에도 (상처가 있었다면, 그 치유를 위해서라도)그들은 노래를 계속할 것이다, 내게 그들은 그런 사람들로 보였다.

 “넋이 나간 녀석들은 침을 흘리고 아주 웃기고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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