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그윽한 매실 사세요..
오늘로서 우리 덤바우의 매실은 모두 주인에게로 돌아 갔다.
마지막 매실 수확을 하고 있던 오전.
김천에서 유일하게 우리에게 정을 주시는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야?'
얘기인 즉슨 그분들도 오늘 매실을 수확하여 공판장에 내야 하는데 서울 사는 둘째며늘아이가 몸을 풀어서 부랴부랴 서울을 가야 한단다.
그래서 공판장에 매실을 실어다만 놓고 기차를 타셨는데 경매 결과가 너무 기가 찰 정도여서 유찰을 시켜 버렸으니 그것을 좀 찾아다 놓으라는 부탁이시다 .
같이 농사를 지으며 공판장 시세도 익히 겪어 아는지라 바쁜 와중이지만 흔쾌히 그리 하마고 말씀 드렸다.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우리 일을 해치우고 6시 경매장 농협 문 닫기 전에 8박스의 매실을 찾아 차에 실었다.
저녁을 먹고 마트에 잠깐 들렸다 차에 올랐는데..
'어! 이건 뭔 향기??' 차안 가득 정말 단 향기가 가득이다.
그분들의 매실은 정말 완전 토종이다.
처음 보면 '와! 이런 매실이 ' 하게 되지만 그걸로 매실청을 담아보면 그 진가가 나온다.
유난스럽게 망종 지나 하지 무렵에 수확 하는게 매실액의 품질이 가장 좋다는 것을 고집하시는 분들이라 아주 잘 익어 향기롭고 큰 매실로 담은 것보다 매실액도 더 많이 나온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여 매년 2만원씩 받으시다 올해는 3만원을 받으려 하셨는데 양이 많아 공판장에 내게 되었는데 그리 되신 게다.
그 분들 댁에 드나들면서 아주 부러웠던 것이 큰 항아리 가득 좋은 향을 내며 찰랑 거리는 매실청이었다.
이글을 쓰면서 바라는게 있다면 어느 운 좋은 고객께서 이 좋은 매실을 사 큰 항아리 가득 매실청을 담가 두고서 드시는 내내 행복해 하셨으면 하는 것이다.
(참고로 매실 장아찌용은 절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웬만한 인내심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일일것 같아서다 ㅋ)
토종매실 10kg = 2만 5천원(택배비 포함)주문 = 010-7238-5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