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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가루 만들기는 어려워요...

이런저런 조회 수 13034 추천 수 0 2014.03.23 02:05:06
몇 년째 우리에게 메주 구매를 부탁하는 지인이 계시다.
해마다 많은 양의 메주를 부탁하여서  아예  동네 할머니께 몇장의 메주를 더 만들어 주실 것을 의뢰하여 다 되었다 연락이 오면 가져다 택배를 해 드리곤 한다.
(우리는 아직 황토방을 가지지 않아 메주를 만들지 않아서  동네에 주문을 의뢰 해 주는 것이고 ..또 아무리 심부름만 해 주는 일이라 해도 품질에 대한 검사는 꼭 해야 우리 농장을 신뢰하는 내 고객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또 다른 하나는 동네 어른들은 직거래 물품 배송을 두려워 하시기도 하셔서...)

근데 올해는 예년과 또 다르게 석 장의 메주는 가루로 달라는 주문이다 ㅋ
그것이 뭐 그리 어려우랴.. 해드리지 뭐 그까이거~~ 쉽게 생각했다. 방앗간에 가져 가면 빻아 주겠지..

그리하여 어느 시내 나가는 장날..
메주 3개를 안고 다니는 방앗간에 용감히 들어 갔다.
' 할머니 ~ 이것 좀 빻아주세요' 하고...
그런데 할머니 '이게 뭔 일이여' 하고 쳐다보신다
'아뿔사' 메주는 통으로 그냥은 못 갈고 칼로 작게 쪼개서 바싹 말려와야 갈 수 있단다 ㅋ.
귀농 7년차가 되어도 아직도 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나보다.ㅋ
고추장은 엄마가 담아 주시고,
딱 한번 내가 담아 본 것도 교육 받으러 갔던 어느 농가서 맛나다고 하는 발효 메주가루 사서 담갔으니 메주 가루는 그냥 메주 가져가서 빻으면 되는지 알수 밖에 ㅋㅋ.

어찌되었던 창피함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 와 메주 쪼개기 시작 했다.









에궁~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 하더니 메주 세 장 쪼개기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겉은 딱딱해서 칼도 잘 안들어가고..속은 덜 마르고.. 
아직까지 시골 동네에서 만드는 메주는 크기가 보통 마트에서 상품으로 파는 것의 두 배쯤은 되어 보이니 그 양도 장난 아니다..
말리는 것도 생각보다 며칠씩이나 걸리고..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받아보면 만족스럽겠지?? 쯤으로 수고의 피로는 금방 가신다.ㅋ

몇 년쯤 시간이 더 흐르면 내 것을 하느라고 결국은 알게 되었을 일이었을테지만..
아직도 내가 안 해 보거나 조만간 내가 해 보아야 할 일들은 얼마나 많이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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